벤처스퀘어 인터뷰 - 클릭이 사라진 검색, 새 KPI는 '인용률'. 26.7.2
💡 GEO 완벽 가이드
이 글은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완벽 가이드 와 연관된 언론·PR 콘텐츠입니다.
/ 장기정 스타트업 기자단
검색이 바뀌고 있다.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AI가 정리한 답변만 받고 이탈하는 '제로클릭'이 확산되면서, 기업 웹사이트로 들어오던 자연 검색 트래픽이 줄고 있다. 클릭이 줄자 검색 광고 단가는 오르고, 트래픽을 전제로 짜였던 검색 마케팅의 공식이 흔들린다.
에이넥트(Ainnect)를 창업한 손승완 대표는 이 변화를 마케팅 현장에서 먼저 감지한 쪽이다. 넥슨코리아와 라인플러스 등을 거치며 광고·마케팅과 제품 기획을 함께 다뤄온 손 대표는, 운영하던 서비스의 클릭과 트래픽이 동시에 빠지고 광고 단가만 치솟는 상황을 추적하다 '제로클릭'이라는 개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진단은 검색 마케팅의 평가 기준 자체가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성과 지표(KPI)가 방문자 수에서 'AI 인용률'로 이동하고 있고, AI가 답을 만들 때 자사 웹사이트가 출처로 얼마나 인용되느냐가 곧 노출의 전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과 마케터, PR 담당자에게 이 변화는 '우리 웹사이트가 AI에 읽히는가'라는 질문으로 직결된다.
손 대표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를 기존 SEO 위에 새롭게 등장한 또 하나의 레이어로 정의한다. 기존 검색엔진은 키워드와 관련성 높은 페이지를 보여주지만, 생성형 AI는 하나의 질문을 여러 세부 질문으로 분해한 뒤 각각의 정보를 수집해 하나의 답변을 만든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좋은 우유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은 연령, 영양소, 건강 영향, 추천 제품, 근거 자료 등 7~8개의 하위 질문으로 나뉜다.
이 때문에 웹사이트를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처럼 설계해야 한다고 손 대표는 말한다. 하나의 페이지 안에서도 개념과 근거, 비교 정보, FAQ 등이 명확하게 연결돼 있어야 AI가 해당 콘텐츠를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판단하고 답변에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제 홈페이지는 사람이 읽기 좋은 디자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AI가 질문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웹사이트가 GEO 시대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GEO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지표로 'AI 사이테이션(Citation·인용률)'을 꼽는다. 인용률은 단순히 브랜드 이름이 한 번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AI가 참고한 수십 개의 출처 가운데 자사 콘텐츠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핵심적인 근거로 활용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AI 검색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홈페이지를 방문했는지보다 AI가 우리 콘텐츠를 얼마나 신뢰하고 답변의 근거로 선택했는지가 더 중요해진다"며 "앞으로는 클릭률(CTR)보다 AI 인용률을 관리하는 기업이 검색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넥트의 솔루션은 네 개의 AI 엔진에서 자사·경쟁사 브랜드가 어떤 답변으로, 어떤 출처를 통해 만들어지는지를 추적·진단한다. 여기에 자사 웹사이트를 크롤링해 문제를 짚고 소스코드 수정안을 제시하는 콘텐츠 에이전트까지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조건은 글로벌과 다르다고 손 대표는 강조했다. 네이버 생태계로 인해 웹사이트의 SEO/GEO 최적화가 부족하다. 에이넥트가 7개 카테고리에서 상위 기업을 추려 약 100곳의 웹사이트를 진단한 결과, 'AI가 읽을 수 있는' 사이트의 비중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패션 부문이 취약했는데, 한국 패션 사이트가 이미지·플래시 위주로 만들어져 뒷단에 텍스트 정보가 거의 없는 탓이라는 진단이다.
손 대표가 제시하는 GEO의 처방은 의외로 기본에 가깝다. AI가 웹사이트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출발점이다. HTML 뒷단에 JSON-LD 기반 스키마 마크업을 적용하고, robots.txt 등 기본적인 기술 설정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PR의 역할도 오히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GEO는 홈페이지만 잘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AI가 신뢰할 수 있는 외부 레퍼런스를 꾸준히 쌓는 것이 결국 인용률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향후 3년 안에 AI 검색이 기존 검색 엔진과 공존하는 단계를 지나 검색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은 더 이상 링크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판단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며 "에이넥트 역시 GEO를 넘어 AI 시대의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기업이 경쟁해야 할 대상은 검색 순위가 아닙니다. AI가 우리 브랜드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정 스타트업 기자단]